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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부족하면... 男 근력 저하, 女 생활 기능 저하 위험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면 근력이 약화되고 일상생활 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킹사우드대학교 국제 연구팀은 유럽 27개국의 50세 이상 성인 3만 8073명을 대상으로 단백질 섭취와 신체 기능 저하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단백질 부족에 따른 신체 기능 저하 양상이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유럽 고령화 건강 설문조사(share)' 데이터를 활용해 참가자들의 식습관을 추적했다. 우유나 치즈 같은 유제품, 콩류와 달걀, 그리고 고기와 생선 등 주요 단백질 공급원의 섭취 빈도를 바탕으로 단백질 섭취 지수를 산출했다. 이후 단백질 섭취량이 가장 적은 하위 10% 그룹을 분류해 악력 저하와 신체 활동의 어려움이 발생하는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50~65세 남성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악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약 1.39배 높았고, 66세 이상 남성 역시 약 1.35배 높게 나타났다. 걷기 등 보행 능력 저하도 단백질 부족과 연관된 것으로 관찰됐다. 단백질 섭취가 적은 그룹은 100m를 걷는 데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각 연령대에서 1.25배에서 최고 1.53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단백질 부족에 따른 신체 기능 저하 양상이 남녀 간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남성은 주로 무거운 물건을 밀거나 당기는 등 근력이 필요한 작업에서 수행 능력 저하가 두드러졌다. 반면,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적은 여성은 화장실 이용이나 장보기 같은 기본적인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더 높았다. 실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50~65세 여성은 화장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위험이 2.27배, 장보기는 1.65배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성별 차이는 남녀 간 기본 근육량과 호르몬, 신체 활동 패턴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샤에아 알카타니 교수는 "단백질 섭취 부족은 노년층의 근력 저하뿐 아니라 보행 및 일상생활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연령과 성별에 맞는 단백질 섭취와 근력 운동은 신체적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low protein intake is associated with the risk of functional impairment in older adults in an age- and gender-specific manner: a share-based study, 단백질 섭취 부족과 고령층의 신체 기능 장애 위험의 연령 및 성별 연관성: 데이터 기반 연구)는 2026년 3월 국제 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됐다.